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주(州)의 한 대형 쇼핑몰 화장실에서 급조 폭발물(IED)이 발견돼 경찰이 건물을 폐쇄하고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랭커셔 이브닝 포스트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랭커셔주 프레스턴에 위치한 피셔게이트(Fishergate) 쇼핑 센터의 남자 화장실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
프레스턴 남부 경찰을 통솔하는 제임스 리 총경은 쓰레기통에서 고의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소형 방화 장치가 발견됐다며 "완전히 폭발했다면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이 한 쇼핑몰 이용객에 의해 발견되기 전 불이 붙으면서 매우 미약한 피해가 있기는 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쇼핑몰은 '예방 조처' 차원에서 폐쇄됐다.
경찰은 쇼핑몰에 있던 시민 수백 명을 대피시킨 뒤 육군 폭발물 처리반과 함께 폭발물을 수거했다. 또 원격 장비를 이용해 쇼핑몰 안팎의 쓰레기통을 일제히 수색했다.
경찰은 오전 중 CCTV에 찍힌 한 남성이 폭발물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남성을 수배 중이다. 수사 관계자는 "이번 일을 범죄 사건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