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민들이 총선(20일)보다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적 이슈'가 있다. 바로 '로또'이다.
뉴욕타임스, ABC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스페인 각지에서 총 상금 22억 4000만 유로(약2조8712억원) 규모의 로또 열기가 뜨겁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페인에서 열리는 일명 '엘 고르도(스페인어로 '뚱보'란 의미)'로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당첨금 액수로 유명하다. 로또 추첨일은 오는 22일이다.
스페인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엘 고르도' 로또를 구매하는데 62.72유로(약8만원)를 쓰고 있다. 스페인 인구 4600만 중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이 75%에 이를 정도로 스페인에서 로또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며, 경제위기 이후 그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엘 고르도' 로또의 역사는 1812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첨금 총액은 세계 최고 수순이지만, 1인당 최고 당첨금은 40만 유로(약 5억1272만원)를 넘지 못한다.
대신 그만큼 여러 사람들에게 당첨의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 때문에 스페인에서 '엘 고르도' 로또는 크리마스 시즌의 최고 선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번호 1개를 160명이 공유할 수있어서, 당첨의 기쁨을 많은 사람들이 나눠가질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