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민 피살…경찰, 현지 수사팀 급파

  • 등록 2015.12.21 1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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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이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 경찰이 전문 수사관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한국 교민 피살사건이 발생한 필리핀 중부 바탕가스 주 말바르 시에 수사팀 3명을 이르면 21일 이날, 늦어도 22일까지 파견한다고 밝혔다.

우리 경찰이 외국에서 발생한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것은 경찰 창설 이래 최초다.

파견되는 전문 수사관은 현장감식·폐쇄회로(CC)TV·범죄분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현장에서 유류물을 찾아내고 현장지문을 확보하는 등 수사활동을 벌인다. 이를 바탕으로 사건을 분석, 범행동기 등을 밝히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인 사업가 조모(57)씨는 20일 오전 1시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바탕가스 주 말바르 시에서 4인조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건 당시 조씨는 자택에서 필리핀인 부인, 아기와 함께 잠을 자던 중에 피살됐다. 부인과 아기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경찰은 괴한이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는 점을 미뤄 단순 강도 혹은 사업상 원한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역시 현장에 담당 영사를 파견해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초 강신명 청장이 직접 방문해, 필리핀에서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합동수사를 벌이기로 필리핀 경찰과 협의한 바 있다.

한편 조씨의 사망으로 올해 필리핀 내 한국인 사망자 수는 11명으로 늘어났다. 2012년부터 최근 4년 동안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총 39명이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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