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이 내년 초부터 중국의 모바일 결제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알리페이와 정면승부를 겨룬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은 지난 18일 중국 유니언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초부터 세계 최대 모바일 결제시장인 중국에 뛰어들 것이라는 계획을 개별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애플은 중국 최대 온라인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된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내 모바일 결제규모는 약 1조4000억달러(약 1647조8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내년 초 삼성·애플·알리페이의 삼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알리페이가 이미 중국의 제삼자결제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결제 시장의 경우 8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삼성과 애플이 과연 알리페이의 시장 지배력에 맞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삼성과 애플이 중국 시장에 들어온다고 해도 알리페이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중국에서 온라인 결제를 사용하는 사람 수는 지난해 3억400만명에서 3억5800만명으로 늘어나고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발을 들여놓기만 해도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는 중국 정부와 금융기관의 심사 및 인정 절차를 걸친 뒤 내년 초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앞으로 중국인 90%가 사용하는 은련카드 이용자들이 갤럭시S6와 노트5 등 최신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계획이다. 애플의 경우 중국의 15개 주요은행이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협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