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상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이 미국, 호주, 인도 3개국과의 협력 강화를 본격화 한다.
아베 신조 (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일본, 미국, 호주, 인도 4개국 간 협력 강화를 통해 해상에서 중국을 포위하는 '다이아몬드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22일 산케이(産經)신문이 보도했다.
이 안보 전략은 일본-미국(하와이)-호주-인도, 4개국의 거점을 연결하면 태평양과 남중국해 및 인도양을 아우르는 거대한 마름모꼴 형태가 되는 것에 착안해 '안전보장 다이아몬드 전략'이라고 명명됐다.
아베 총리의 구상은 4개국의 협력으로 이 영역에서의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전략'은 아베 2차 내각이 출범한 2012년 12월 말 소개됐다. 아베 총리는 국제 NPO(비영리기구)단체를 통해 발표한 논문 "아시아의 민주주의 보안 다이아몬드"에서 중국이 실효 지배를 강화하고 있는 남중국해에 대해 "베이징의 호수로 변한 것 같다"며 "인도양에서 서태평양에 펼쳐진 다이아몬드 모양의 해역을 지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의 남중국해에서의 군사력이 증강해, 주변국인 인도와 호주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일본을 포함한 4개국의 협력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다이아몬드 전략'은 중국의 '진주목걸이 전략'과 대비되기도 한다. 중국은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인도 주변국인 대한 지원을 통해 인도를 포위하는 '진주목걸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미국-인도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JAI의 협력을 진행시키고 싶다"면서 3개국 연계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JAI가 힌두어로 '승리'를 의미하는 것에서도 착안한 것이라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도쿄(東京)에서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일본과 호주는 자위대와 호주군의 공동훈련을 위한 새로운 협정 체결을 가속화하기로 하는 등 안보 협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