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 5억~6억弗 규모 외화 추가 확보 나서…유동성 악화 대비

  • 등록 2015.12.23 1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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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 불확실성 대비…확보 규모는 은행별 상이할 듯

국내 은행들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악화에 대비해 5억에서 6억 달러의 규모의 외화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일(22일) 오후 3시에 열린 외환시장 긴급점검 회의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은 외환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회의 내용에 관한 질문에 "은행들이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며 "5억 달러 내지 6억 달러 정도 추가로 외환을 더 확보해 일단은 유동성 악화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업계의 공식적인 입장은 현재 외화 유동성은 안정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규모 자금 이탈 등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외화를 확보해두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과거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은행의 리스크 관리와 외화 유동성 상황이 양호한 편"이라며 "선진국 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다만 추가로 확보하는 외화 규모는 은행별로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국내 은행 임원은 추가 외화 확보 규모에 대해 "은행마다 자금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입장도 다르다"며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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