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이어오던 수출입상품 교역조건이 11월 들어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85(2010=100기준)로 전년 동월(90.48) 대비 9.1% 상승했다.
하지만 전월인 101.51과 비교하면 0.6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지며 최근 순상품교역지수가 꾸준히 올랐는데 11월에 상승세가 멈췄다.
순상품교역지수가 전월에 비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이다.
1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5.89로 전년 동월(123.64) 대비 9.9% 올랐지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월(146.22)에 비해 7.1%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는 134.7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2.4%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18.49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2.8%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 전년 동월 대비 18.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