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목전에 두고 푸젠(福建)성 해안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했다고 홍콩 둥왕(東網)이 24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중국 군사전문 뉴스 사이트 쥔왕(軍網)을 인용해 인민해방군이 최근 푸젠성 장저우(漳州) 일대에서 육해공 합동 상륙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훈련에선 상륙함을 타고 해안에 접근한 병력이 최소한 10대의 무장 헬기 엄호를 받으며 상륙을 감행했다.
사이트는 훈련 장소가 대만섬을 마주하고 있으며 시간상으로도 내년 1월16일의 대만 총통선거에 임박한 점에서 대선 승리가 유력한 민진당을 견제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저우는 명대 장수 척계광(戚繼光)이 중국에 침략한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설치한 주둔지이자 대만섬을 중국에 귀속시킨 청대 정성공(鄭成功)의 근거지였다.
사이트는 중국군이 상륙 훈련을 장저우에서 시행한 것은 이런 연고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국방부 자료로는 중국군은 1500기에 달하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대만을 겨냥해 집중 배치하고 있다.
미국 랜드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집속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 60~200기를 일제히 발사해 순식간에 대만 전역의 공군기지 활주로를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