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부 토네이도 몰아쳐 최소 11명 사망…8년만의 성탄절 '재앙'

  • 등록 2015.12.25 11:35:46
  • 댓글 0
크게보기

크리스마스이브에도 20도 이상 기온 보여

24일(현지시간) 맹렬한 폭풍과 토네이도가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주(州)와 테네시주, 아칸소주에 몰아치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6명이 숨지고 40명 이상 보고되자 이날 아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7세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폭풍이 몰아칠 당시 어린이가 탄 차량이 날아가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트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미시시피주 재난관리청과 공공안전국은 가장 심한 피해를 본 지역이 물자를 얻을 수 있도록 재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시시피 주민들은 어려운 시기에 회복이 빠른 편이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테네시 재난관리청도 23일 저녁 페리 카운티에서 나이가 불분명한 2명(남·여 각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이날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었으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칸소주에서도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아칸소주의 포프 카운티는 성명을 통해 23일 아침 강풍과 폭우에 의해 뿌리째 뽑힌 큰 나무가 집으로 떨어지면서 18세 소녀가 숨지고 생후 18개월의 유아가 다쳤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크리스마스 기간에 보기 드문 토네이도가 몰아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수십대의 차량과 주택 등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토네이도는 동쪽을 향해 가면서 위협 수준이 완화됐지만 애틀랜타, 캐롤라이나 지역에는 폭우와 천둥 번개를 일으켰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도 앨라배마주에서 뉴욕주까지 많은 지역이 20℃ 이상의 이상기온을 나타냈으며 미시간주에서 미시시피주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은 전기가 끊기는 정전 피해를 겪었다.

국립기상청 폭풍예보센터의 기상학자인 그레그 카빈은 "크리스마스 바로 전에 악천후의 위협은 통상적이지 않지만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정확히 8년 전에 회오리바람(트위스터)이 남동부 미시시피를 강타해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