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関西)전력이 25일 오후, 후쿠이(福井)현 다카하마초(高浜町)의 다카하마 원전 3호기에 원자로의 연료 집합체 장전을 시작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24일 후쿠이 지방재판소(지방법원)의 하야시 준(林潤) 재판장이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의 재가동을 금지했던 지난 4월의 가처분 결정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린지 불과 하룻 만에 연료 장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간사이전력은 29일까지 3호기의 연료 장전 작업을 마치고, 내년 1월 28~30일 사이에 원자로를 재가동시킨 후, 2월 1일쯤 발전과 송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4호기는 2월 말 재가동할 계획이다.
통신은 모리나카 이쿠오(森中郁雄) 간사이전력 상무가 연료 장전에 앞서 후쿠이 현청을 방문, 작업 개시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간사이전력에 따르면 3호기의 원자로에는 24개의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산화물(MOX) 연료를 포함한 연료봉 157개를 장전, 원자력규제위원회(규제위)의 새로운 규제 기준 시행 후 처음으로 발전을 실시한다. 25일에는 연료봉 13개를 장전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일본이 원전 가동 전면 중단을 포기하고 다시 재가동에 나선 것은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센다이(川内) 원전과 에히메(愛媛)현의 이카타(伊方) 원전에 이어 3번째이다. 하지만 다카하마 원전이 내년 1월 재가동을 시작할 경우,실제 재가동되는 것으로는 센다이 원전에 이어 2번째이다.
앞서 후쿠이 지방법원의 히구치 히데아키(樋口英明) 재판장(현 나고야·名古屋 가정법원)은 지난 4월14일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새로운 규제 기준을 사실상 부정,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의 재가동을 금지시켰고 간사이 전력은 이에 불복해 후쿠이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