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투자관리부' 신설…9兆 자회사 매각 맡는다

  • 등록 2015.12.28 10: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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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조직개편을 앞둔 산업은행이 투자자관리부서를 신설한다. 이 부서는 산은의 자회사 매각을 담당한다.

산은이 5%이상 지분을 가진 회사는 모두 377곳으로 장부가만 9조원이 넘어간다. 투자관리부서는 앞으로 우리나라 인수·합병(M&A)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자회사관리위원회와 함께 자회사 매각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관리위원회의 경우 의사결정기구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할 부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산은은 투자관리부 신설과 함께 본격적으로 자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이는 2013년 8월 정책금융 역할 재정리방안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정책금융 기능 재편을 위해 이를 계획했다. 산은은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시장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 경우 정책자금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관리부는 ▲투자 기간 5년 이상 된 곳 ▲출자전환으로 15% 이상 지분을 확보한 곳 ▲구조조정이 끝나 정상기업으로 전환된 곳 등의 조건을 따져 본 뒤 2018년까지 우선 매각할 방침이다.

우선 매각될 것으로 거론되는 회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지분율 26.75%) ▲한국GM(17.02%) ▲아진피앤피(18.25%) ▲원일티엔아이(16.7%) 등 5곳이다.

이후 투자관리부는 15%이상 출자한 기업 118곳을 차례로 매각할 방침이다. 이 회사들의 장부가만도 2조원이 넘는다.

산은이 5%이상 지분을 가진 377개 회사는 모두 9조원에 육박한다.

산은 관계자는 "특정회사의 매각 시점을 공개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카드를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과 같다"며 "투자관리부서를 신설한 뒤 조속매각, 시장가치 매각에 입각해 정책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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