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 중국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이 이미 소량생산 과정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5세대 스텔스기 F-35 JSF의 개발과 실험 생산을 병행하고 있는 것처럼 젠-20 개발사도 같은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특별한 번호인 '2101'이 새겨진 노란색 젠-20 원형기 사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해당 스텔스기가 소량 생산 과정에 들어간 증거로 평가했다.
그동안 지금까지 노출된 시제기 혹은 원형기에는 2001호, 2002호, 2011호, 2012호, 2013호, 2015호 등이 있지만 '21XX'로 시작하는 번호는 이번이 처음이고 노란색 시제기도 최초로 알려졌다.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환추스바오에 "만약 젠-20이 소량생산 과정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개발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것이며 2017년 취역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차세대 스텔스기 수호이 T-50 Pak FA 보다 더 빨리 군에 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그동안 실전 배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소 6대의 원형기를 제작해 여러가지 분야의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이라는 기간에 젠-20과 연관된 대부분 테스트는 마무리 될 것이며 2017년부터 소량이 중국 공군에 배치돼 성능 검증 등 진행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젠-20은 현존 최고 스텔스 전투기인 미군의 F-22 대항마로 개발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이며 그 개발 일정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