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제는 거친 개혁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내년도 금융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28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에 참석해 "수십 년 간 쌓인 관행을 바로 바꿀 수는 없다"며 "수요자 중심, 현장 중심의 변함없는 원칙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해를 소회하면서 "금융개혁의 여러 가지 평가 중 가장 잘 된 것은 이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금융권에서) 스스로 생각하게 한 것"이라며 "내년에도 금융개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의 가장 든든한 후원군은 금융감독원"이라면서 "현장 점검 당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금융회사들의 3000여 건의사항이 금융개혁의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가장 아쉬운 것으로 금융개혁과 관련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 한 것을 꼽았다.
그는 "여야 간 합의를 거쳐 조문까지 정부와 함께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입법 조치가 진행되지 않아 너무 아쉽다"며 "계속해서 입법적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개혁 법안들은 정치적인 이해관계 없이 누구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