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후보들에 "당선의 기쁨은 잠시 뿐" 조언

  • 등록 2015.12.29 1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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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당선의 기쁨은 금방 사라진다며 책임감을 갖고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후보들에게 무엇을 당부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말하겠다. 만약 당신이 그저 직함이나 과시하기, 권력, 명예, 명성이 좋아서 대통령직에 관심있는 것이라면 이런 요소는 금세 사라진다"며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지탱한 것, 나를 행복하고 자랑스럽지만 때때로 좌절감을 느끼게 만든 것은 이 자리를 원한다면 반드시 이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해야 하며 나라가 보다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매우 분명한 비전과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거다. 나는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물었다"며 "보다 관용적이고 번창하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보다 안전한 미국을 만드는 데 내가 쓸모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후보들 누구에게나 묻고 싶다. 왜 대통령을 하고 싶은가"라며 "후보들은 여기에 대해 상투적인 답변을 할 거라고 본다. 그게 후보들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두려움, 증오, 냉소주의에 기반해서는 나라가 바람직하게 작동할 수 없다며 "이 자리를 갈망한다면 왜 하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매우 진지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멋진 사람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알다시피 이 직업의 가장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누군가 뭔가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고 당신에게 영감을 준다면 대부분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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