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35~50달러 사이에서 움직임일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란 대표 메흐디 아살리가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란 사나 통신에 따르면 아살리 대표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4년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살리 대표는 이란 정부가 2016년 3월20일 시작하는 새로운 회계연도의 예산이 내년 유가를 배럴당 35~40달러로 잡고 편성한 것에 관해 "국제유가가 이를 웃돌 것이기 때문에 우린 석유 수입의 감소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아살리 대표는 내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9400만 배럴 이상에 달한다고 점쳤다.
저유가가 이어지는 속에서 이란은 내년 1월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면 바로 원유수출 점유율을 회복하고자 증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원유수출은 경제제재 해제 후 6~12개월 내로 하루 5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란은 지역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OPEC 회원국이 서방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이란 경제를 붕괴시키려고 유가 하락을 획책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사우디는 이란과 이라크,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줄여야만 자국도 감산하겠다고 반박하고 있다.
아살리 대표는 "OPEC 회원국이 현 상황이 자국에도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는 점에서 유가 하락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