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년에 총궐기 뛰어넘는 투쟁"…간부 결의대회 열어

  • 등록 2015.12.31 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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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내년에는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사옥 앞에서 민주노총 소속 수도권 지역의 간부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입법저지! 맘대로 해고 정부지침 분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권은 저성과를 명분으로 일상적인 해고를 하겠다고 한다. 이게 지옥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노동자를 지옥으로 밀어 넣는 노동개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1996년 12월26일 새벽 정리해고법, 파견법,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오늘 국회가 또다시 국회법을 무시하고 노동개악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등을 강행 처리한다면 우리는 제2의 날치기로 규정하고 전 국민과 함께 심판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새누리당 당사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갔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노총은 운명적인 만남의 상대"라며 "새누리당은 이 땅의 소수 재벌을 위해 있는 집단이라고 하면 민주노총은 그 반대인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민중의 삶을 지키는 집단이기 때문에 둘은 숙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경찰, 국정원, 재벌을 통해 우리의 입을 막고 온갖 사기를 치고 있다"며 "이제는 조직되지 않은 많은 노동자가 노동개악의 위험성을 알아가고 있다. 비록 이 자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지만 희망찬 깃발을 들고 1월8일에 만나자"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새누리당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당사를 향해 함성을 지른 뒤 이날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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