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프랑스식 식당을 노린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부상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트위터에서 "오늘 밤 외국인 점령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겨냥해 테러를 감행했다"라고 전했다.
프라아둔 오바이디 카불 경찰서장은 "테러가 일어난 프랑스 식당 '르 자르뎅'은 아프간인 소유로 외국 비정부기구 사무실이 모여있는 곳에서 가깝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식당에서 아직도 연기가 나오고 있으며 식당 주변은 통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14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의 내전을 끝내기 위한 다자회의를 앞두고 일어났다. 앞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파키스탄, 아프간이 참여하는 4자 회담이 이달 초 열린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군과 나토군 그리고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을 테러 표적으로 삼는다. 2014년 1월 카불 중심부의 레바논 식당이 테러 공격을 받아 외국인 13명 포함 2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