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서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사상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거래가 완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증권 당국은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증시에 긍정적인 '진정효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5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따르면 덩거 대변인은 개장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4일 증시 상황을 볼 때 서킷브레이커는 증시의 대폭적인 파동을 막고 투자자에게 '냉정할 시간'을 제공하는 효과를 나타났다"면서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긍정적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덩 대변인은 또 이 제도가 투자자 특히 중소 규모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급등과 급락을 막아주는 효과를 발휘했으며 위기사태에 대응하는 시간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롭게 도입된 이 제도가 시장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당국은 실질적인 운용 상황에 맞춰 이 제도를 점차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억제를 위해서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금융선물거래소에서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다. 전 거래일 종가대비 증시가 5%이상 급등락하면 15분간 거래를 중단한다. 장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 45분 이후 5% 급등락하거나 장중 7% 이상 급변할 경우에는 거래를 완전히 중단한다.
사상 첫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증시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 전문가는 "정상적인 범주 내 있는 일"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배제했다.
덩하이칭(鄧海淸) 주저우(九州)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관련해 "이번 조치는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범주내 있는 사안으로 판단되고 중국 증시 기조의 변환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