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보도해 곤욕을 치른 일본 산케이 신문이 이번에는 한국 언론이 사실에 어긋나는 보도를 했다고 비난했다.
7일 산케이 신문은 "위안부 문제 협상 다음날,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 문제가 '합의'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 톱기사로 다뤘지만, 한국 주요 언론들은 '합의'가 아닌 '사과' '책임'을 집중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가해자와 피해자인 일본과 한국의 입장차에 따른 보도 초점에 대해 걸고 넘어진 것이다.
산케이는 한국 언론의 사진 보도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었다. 문제가 된 사진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윤병세 외교장관 뒤에 있는 태극기를 향해 목례를 하는 장면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협상에 대한 기자회견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산케이는 이 장면이 마치 기시다 외상이 윤 장관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된 장면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산케이는 "동아일보를 제외한 조선, 중앙, 한겨레 신문 모두 기시다 외상이 윤 장관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면서 "그러나 기시다 외상은 윤 장관의 뒤에 놓인 국기에 인사한 것이었다. 한국 측의 편집 의도는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아일보만 기시다 외상과 윤 장관이 악수하는 장면을 실었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사실에 어긋나는 '연출'은 언론인으로서 분명히 삼가야 한다. '상대가 일본이라면 뭐든 해도 된다'는 시대도 막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