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독일의 도시라고?
잠시도 쉬지 않고 막말과 말실수를 거듭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 트럼프가 파리를 독일의 도시로 착각하는 듯한 말을 해 네티즌들의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경찰서에서 칼을 든 남성이 침입해 사살된 것과 관련, "파리 경찰서 안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은 직후 테러 위협이 최고조에 올라갔다. 독일은 완전히 범죄로 엉망이다. 좀 정신차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와 관련, 데일리뉴스는 7일 웹사이트에 독일과 프랑스 영토를 바꿔서 만든 '트럼프의 지도'와 진짜 지도를 비교하며 "누가 트럼프에게 지도 좀 갖다줘라"고 조롱했다.
네티즌들은 "프랑스의 수도가 독일의 도시라고?", "파리는 독일에서 200마일이나 떨어졌고 베를린에 가려면 비행기로 두시간 거리다"라며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일부는 '독일의 파리(#ParisIsInGermany)'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 트럼프의 형편없는 지리 지식을 공격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긴급속보: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파리도 책임지게 된 걸 알고 경악'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런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독일을 말한 것은 유럽 전역의 테러범죄를 의미한 것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트럼프가 프랑스의 테러기도와 독일에서 최근 발생한 집단 성폭력 범죄를 비교해서 얘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는 이번 해프닝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데일리뉴스는 지난달 트럼프 지지자의 41%가 디즈니의 알라딘 만화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 아그라바 폭격을 찬성한다고 답변했다며, 이들의 지리 지식도 트럼프처럼 난감한 수준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