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인대회를 앞둔 안철수 신당이 8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갖고 '인재영입'에 매진키로 뜻을 모았다.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창준위원장, 김한길 의원 등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일신빌딩 당사에서 창당준비점검회의를 갖고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자"는 각오를 다졌다.
안철수 의원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세 가지"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겠다 ▲부정부패에 단호하겠다 ▲민생에 중심을 두겠다는 3대원칙을 밝혔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국가가 위기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가 그 문제를 풀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여러 업적을 쌓고 높은 평판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권의 강고한 기득권에 부딪혀 봉사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데 그 구조를 바꾸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 "국민들이 큰 권한을 정치인에게 주는데 그 권한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많은 권한을 받은 사람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하지 않느냐는 것이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함이며, 누구보다도 먼저, 다른 어떤 정치세력보다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세번째로 민생에 중심을 두겠다"며 "격차해소를 정치의 중심에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문호개방'과 '화학적 결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우리 모두는 정치적 분열과 적대의 시대에 살고있는 희생자이며, 부분적으로는 우리 자신들도 가해자"라며 "어떻게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 것인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고 민생을 해결하고 국민의 희망을 소생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분열과 적대가 아니라 화합과 협력으로 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며, 이런 시대정신을 받들고 있는 진정한 힘은 풀뿌리 시민"이라며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하고, 단결과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 화학적 결합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호를 활짝 개방하면서도 당의 고유한 정체성과 응집성이 살아나도록 해달라"며 "여기에 성공하면 물리적으로 파탄 상태에 있는 한국 정당이 소생하는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의원은 "안 의원과 여러 동지들이 반갑게 맞아줘 정말 고맙다"며 "그동안 새집을 짓느라 고생이 많았다. 천하의 인재들을 많이 모시기 위해 빈 방이 많은 집을 지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황주홍, 문병호, 유성엽, 김동철, 임내현 의원도 참석, "국민을 위한 넓은 집을 짓기 위한 주춧돌을 놓자"고 다짐했다.
첫 회의에선 오는 10일로 예정된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참석 명단을 비롯해 주요 발표 내용 등 발기인대회 준비상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신당은 이날 한상진 위원장과 함께 활동할 공동창준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최종 결정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당사에서 수락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신당은 이날 오후 6시에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명을 발표한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당명 공모를 진행한 신당은 공정성장, 합리적 개혁, 민생, 혁신, 통일, 변화를 주요 키워드로 다양한 공모작을 검토해왔다. '새정치'라는 단어는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저녁 2012년 진심캠프 실장 및 팀장, 본부장급 인사 40~50여 명과 함께 새해 인사를 겸한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신당에 이미 참여한 인사들을 격려하고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원년멤버들의 신당 참여를 설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