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민공 지원 NGO 간부 4명 공공질서 문란으로 체포

  • 등록 2016.01.10 1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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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남부 광둥성에서 출가 노동자인 농민공을 지원해온 비정부기구(NGO)의 간부 4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인권 사이트 유권망(維權網)이 10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당국은 광둥성 광저우(廣州)와 포산(佛山)에서 활동하다가 끌려간 NGO 간부 7명 가운데 이들을 공공질서 문란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정식 체포해 기소했다.

연행자 중 1명은 풀려났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당국에 의해 구금 중이라고 사이트는 전했다.

앞서 관영 신화통신은 NGO 간부 7명 구속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들이 공장 노동자를 조직해 대규모 파업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초에도 광둥성에서 활동하는 NGO 4곳의 간부 등 15명이 공안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이들 NGO는 노동자와 기업, 지방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임금 체불 등 노사분규 해결을 위해 애써왔다.

광둥성은 '세계의 공장'으로 부를 정도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자부품과 가전제품 등 공장이 몰려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감속이 이어지면서 공장 폐쇄와 해외이전이 속출함에 따라 노동자의 항의와 시위 등 노사분규가 빈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각지에서 빈발하는 파업이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파업 관련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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