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레이스의 신호탄이 될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예비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지지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NBC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발표한 공동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은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지지율 1,2위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내달 공화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전당대회)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지지율 28%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던 트럼프 후보는 지지율 24%로 트럼프 후보에 비해 4%p 처졌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13%), 벤 카슨 후보(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업체들이 마찬가지로 다음 달 프라이머리가 예정된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 30%를 획득했다.
이 설문에서 2위를 차지한 루비오 후보(14%)와 지지율 차이가 무려 16%p 다. 뒤이어 크루즈 후보(10%),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12%) 등이 자리했다.
민주당 경선도 한층 가열된 분위기다. 민주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승자는 지지율 48%를 차지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 조사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지지율이 45%로 클린턴 후보와의 격차가 3%p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클린턴 후보와 무려 20%p 안팎의 지지율 차이가 나던 그였다.
샌더스 의원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만큼은 이미 여러 차례 클린턴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도 지지율 50%로 클린턴 후보(46%)를 눌렀다.
미국 대선의 첫 승부처로 일컬어지는 각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다음 달 1일 열린다. 초반 대선 판도를 좌우해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같은 달 9일 개최된다.
공화당은 오는 1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실내 경기장인 '노스 찰스턴 콜리세움'에서 올해 첫 번째 TV토론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17일 같은 주 찰스턴에서 TV토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