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번엔 월가 향해 포문 "세금 물리겠다"

  • 등록 2016.01.11 12:16:03
  • 댓글 0
크게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에 과세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전날 아이오와주 북동부 오텀와 유세에서 미국의 채무 문제를 언급하며 "거품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증권 시장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나쁜 몇 주를 보냈고 지수도 아주 나빴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존스산업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등이 지난달 말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온 것을 문제삼은 발언이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 시작하자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S&P 500지수는 한 주 만에 6% 가량 주저 앉았다.

트럼프 후보는 사업가로서 재정 문제를 다룬 자신의 경험이 월가 살리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난 그런 일을 정말 잘 한다"며 "나는 월가를 잘 안다. 월가 사람들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협상가들을 (월가에) 갖고 있지만 동시에 나는 월가가 제멋대로 굴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며 "월가는 미국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 우리는 월가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는 재산이 많은 만큼 월가의 압력에 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나는 월가 사람들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며 "난 그들 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 경제가 지나치게 중국 영향 아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뉴욕 증시 하락에 대해 "미국은 중국에 너무 얽매여 있다"며 "중국이 안 좋게 가면 우리도 안 좋게 간다. 미국은 우리의 이득이 아니라 중국의 이익에 결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정책을 거론하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환율 평가 절하를 하기를 원한다"며 "그들이 하려는 일은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