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습 3개월,시리아 민간인 1730명 사망

  • 등록 2016.01.11 12: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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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30일 시작된 러시아의 시리아 내 공습으로 현재까지 모두 170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리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단체 시리아국가연합(SNC)이 9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러시아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은 173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최소 135명이었다. 병원 최소 29곳과 학교, 주택, 모스크도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됐다.

SNC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전투기의 출격 1만2000번 중 약 94%는 시리아 민간인과 자유시리아군(FSA)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며 "국제법과 인도주의적 법률을 위반하는 러시아의 행위를 중단할 수 있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기 위한 명분일 뿐"이라며 "러시아가 공습 첫날부터 민간인을 상대로 대량 학살을 저지른 것을 보면 이 점은 명확해진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SNC의 보고서가 편향됐으며 허위 정보로 근거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신들의 공습 타깃은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와 다른 테러리스트들이지 민간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등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숨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러시아가 지난 9일과 10일에도 시리아 이들리브주(州) 마라트 알누만 지역과 다마스쿠스 외곽 도우마 지역을 공습해 각각 81명, 8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SOHR은 부상자를 고려하면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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