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류현진(29)이 어깨 부상을 털고 부활의 날갯짓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어 시즌 개막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날린 류현진은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들어온 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재활 스케줄에 따라 훈련을 진행했다. 그의 몸 상태는 아직 불펜에서 볼을 던질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롱토스를 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류현진은 "한국에 들어온 뒤 중간에 LA로 돌아가 2주 동안 공을 던졌다. 한국은 춥다 보니 일본으로 1주일간 다녀와 공을 던졌고 충분히 운동을 했다"며 "피칭할 단계는 아니다. 구단에서 알려준 대로 조금씩 거리를 늘려나가 지금은 40~50m까지 던진 상태"라고 말했다.
재활로 보낸 지난 1년의 시간이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고 쉴 때보다 빨리 지나갔다는 그는 자신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충분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스프링 캠프부터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은 "수술하고 재활하는 단계여서 100%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준비 과정이 단계별로 잘 진행되고 있어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가 가능할 것 같다"며 "캠프 전에 불펜 피칭을 하고 팀에 합류해서 팀 훈련에 맞춰서 잘 진행하면 가능할 것 같다.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특유의 여유로움을 보였다.
최근 일본에서 활약했던 투수 마에다 켄타의 다저스 합류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옛 동료 김현수와의 맞대결에서도 언급했다.
류현진은 "(마에다 켄타는)이제 팀 동료가 됐고 같은 선발투수로서 팀의 지구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말한 뒤, "(김현수와 맞대결은) (추)신수 형에게 승부한 것처럼 열심히 던질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끝으로 류현진은 "개막전 시작과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첫 시즌처럼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며 "올겨울에는 기쁜 마음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은 곧바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