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수(卒壽·90세)를 훌쩍 넘은 할아버지가 고물을 팔아 9년째 장학기금을 내 화제다.
12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전날 남해원(94·금왕읍 도청2리) 할아버지가 장학기금 500만원을 (재)금왕장학회에 기탁했다.
남 할아버지는 2008년 100만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9년째 금왕장학회에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남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낸 장학기금은 2300여 만원에 이른다.
이 장학기금은 남 할아버지가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을 주변을 돌며 수집한 고물과 농사 지은 농산물을 팔아 마련한 것이다.
남 할아버지는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여용주 금왕장학회 이사장은 "꾸준하게 기탁하시는 남 할아버지에게 고맙다"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이루도록 돕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