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신용위기가 진정한 우려사항" UBS 고문

  • 등록 2016.01.12 11:44:50
  • 댓글 0
크게보기

증시 폭락 등으로 연초부터 중국의 금융 불안이 세계 시장을 큰 혼란에 빠뜨린 가운데 더 심각한 것은 '신용위기' 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중국 센터 연구원이자 UBS 고문은 "중국의 금융정책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큰 문제"라면서 중국 당국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매그너스 고문은 통신에 "중국 금융불안의 기저에는 신용의 위기가 있다"면서 "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 최고 정책 결정자가 유연한 통화정책, 농업생산 증대를 약속했지만 그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면서 "향후 중국이 직면하는 본질적이고 중요한 개혁의제는 훨씬 더 암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매그너스 고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중국 정책입안자와 규제 당국에 대한 불신감 상승, 경제 상황과 개혁 의제에 대한 의문 및 신용 위기 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중국이 직면한 더 중요한 문제는 과도한 부채인 데도 관심 밖에 놓여 있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12월 제조업과 서비스 관련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인프라 투자 계획 등으로 경기 성장 둔화세가 완화됐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도 적절한 재정·통화정책으로 연평균 6.5%의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을 강조했을 뿐, 정작 가장 심각한 부채 축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그너스 고문은 "중국이 2014년 말부터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신용 완화 정책을 무리하게 내놓았지만 그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현재의 자금 유출 상황과 통화 가치 절하 관리의 불확실성 등 금융 상황은 중국의 신용 위기를 더욱 빨리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