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당국이 자카르타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남성 3명을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카르타 외곽 지역인 데폭 경찰은 이날 새벽 거주지를 급습해 테러에 연루된 남성 3명을 체포한 뒤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메트로TV를 통해 밝혔다. 메트로TV는 경찰이 수갑을 찬 남성들을 연행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안톤 차를리얀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체포한 3명 중 1명의 집에서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문양을 새긴 검은색 깃발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숨진 테러범 5명 중 2명은 테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름 등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전날 오전 자카르타 도심에서 발생한 자살 테러와 총격전으로 테러범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졌다. 이들은 사제 폭탄과 자살폭탄 벨트, 총기 등을 사용해 스타벅스 카페와 같이 민간인이 모여있는 곳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테러 직후 IS의 입장을 대변하는 알아마크 통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IS가 자카르타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IS의 홍보조직으로 알려진 알하야트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 "인도네시아의 칼리프 전사들이 IS에 맞서는 십자군 동맹을 노렸다"며 "전사들은 개인 화기와 폭탄 벨트로 적을 공격했고 폭발물도 설치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테러가 일어난 구역은 현재까지 출입이 통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