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아프리카남부 1400만명, 가뭄으로 굶주림 직면”

  • 등록 2016.01.19 15: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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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기간 지속된 가뭄으로 흉작이 발생해 아프리카 남부에서 굶주림에 직면한 인구수가 1400만명에 달한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부대변인 파르한 하크는 이날 일일 브리핑을 통해 “전 지구적 엘니뇨 현상으로 아프리카 남부 전역에서는 가뭄이 심각하다”며 “이미 올해 수확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하다는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대륙 곳곳이 가뭄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감소 뿐 아니라 수력 생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농산물 수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심각한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해 옥수수 500만~600만 톤을 수입해야 한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올해 우기에도 고온과 낮은 강우량이 지속되는 등 농작물 생산 및 식량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크는 “수확량이 적은 시기로 갈수록, 식량을 충분히 얻지 못하는 이들이 향후 수개월 간 급증할 수 있다”며 “4월 추수 전 식량 재고가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WFP에 따르면, 지난해 가뭄으로 최대 피해를 입은 나라는 말라위와 마다가스카르, 짐바브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둘러싸인 내륙국가 레소토는 지난달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국가의 인구 3분의 1은 식량이 부족한 상태다.

앙골라와 모잠비크, 스와질랜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고 하크는 전했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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