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명절 전후로 인터넷에 KTX 승차권과 스키장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9명으로부터 120만원을 입금받아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리조트 숙박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100여명으로부터 총 2000만원을 가로 챈 인터넷 사기 사건도 접수됐다.
설 명절 전후로 인터넷·문자결제 사기 피해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찰청은 지난 25일부터 2월13일까지 20일간 설 명절 인터넷 거래사기와 문자결제사기(스미싱)에 대한 중점단속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중점 단속대상은 ▲상품권 ▲공연 예매권 ▲승차권에 대한 높은 할인율로 현혹하는 인터넷 거래사기와 ▲택배 지연에 따른 배송조회 ▲설 인사 및 선물 확인 ▲새뱃돈 송금 등 다양한 문구의 문자결제사기 행위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설 명절 전후 인터넷 거래사기 피해는 총 193건으로 일 평균 12.9건에 달해 이 기간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 평균(9.1건) 대비 41.8%가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 거래사기는 선물 및 기차표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과 할인 상품은 먼저 구입하지 않으면 구매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불안한 소비심리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은 계좌 이체만을 고집하는 판매자와의 거래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하며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거래임을 먼저 의심해 봐야하며 거래 전 사이버캅,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등을 통해 사기 신고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결제(에스크로)를 이용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주의해야할 문자사기 유형으로는 ▲선물 택배(반송) 확인 ▲설 인사 ▲선물 교환권 ▲유명업체 이벤트 등 다양한 사칭 문구와 함께 악성코드가 있는 인터넷주소(URL)를 첨부하고 있는 경우다.
이런 문자의 경우 링크된 URL을 클릭할 경우 소액결제, 개인·금융정보 탈취 등 더 큰 금융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지인에게 온 문자도 링크된 URL 클릭은 주의하고, 스마트폰 보안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제한 ▲백신 설치 및 업데이트 ▲소액결제 차단 ▲사이버캅 등 스미싱 탐지 프로그램 설치 등의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
만약 피해를 입을 경우 거래대금 이체내역서와 사기피해가 발생한 갈무리 화면 등 증거자료를 첨부해 경찰에 신고해야 추가피해를 막을 수 있다.
경찰 신고와 휴대폰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피해구제 진행과 악성코드 제거 등의 지원받을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