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일문일답]이대호 "경쟁에서 이길 자신 있다"

  • 등록 2016.02.05 12: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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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빅보이' 이대호(34)가 팀내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애틀이라는 팀을 선택하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선수들도 많고 경쟁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경쟁할 생각이고, 몸을 만들어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거치면서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이대호는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만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이대호는 "어차피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가는 것이고, 잘해서 개막부터 엔트리에 들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라며 "메이저리거가 꿈이었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개의치 않았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이다.

- 시애틀에 입단한 소감은 어떤가.

"많이 기대했다. 그동안 몸을 만들면서 기다렸고,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 좋은 선수들도 많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꿈이 메이저리거였기 때문에 몸을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일본시리즈 MVP에도 올랐지만 이제는 다시 밑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부담은 없나.

"그런 부담은 없다. 솔직히 가장 밑에까지 내려왔다. 경기도 해야 하고 경쟁도 해야 한다. 더 홀가분하다. 정상에 있으면 성적도 내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이제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한다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 더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몸 상태는 어떤가.

"한 달 동안 계약 문제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더 많이 노력하고 준비했다. 자신있다."

-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가.

"어차피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가는 것이다. 잘해서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들면 메이저리거다. 많이 기다려준 소프트뱅크에는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잘 하는 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 마이너리그로 갈 수도 있는 계약인데 그만큼 자신이 있나.

"시애틀과 계약할 때 마이너리그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시애틀에서 1루수에 오른쪽 타자를 원했다. 지명타자는 분명히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은 알았다. 지금 1루수가 왼쪽타자이고 좌투수에 약하다며 경쟁해야 한다고 해서 계약했다."

- 추신수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언론을 통해 알았는데 추신수와 개막전을 한다고 한다. 일단 잘해서 로스터에 들어 텍사스로 넘어가서 (추)신수와 만나 회포도 풀고 메이저리그에 대한 조언도 구해야겠다."

-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열심히 했다. 살도 많이 빠진 것도 빠졌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좀 더 부상에 대한 위험 없이 준비했다. 미국에서는 뚱뚱하고 느리다고 보는데 1루수로서 수비도 보여줘야 할 것 같고,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몸을 만들었다."

- 다년 계약을 맺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은 없나.

"솔직히 첫 해부터 단년 계약을 원했다. 왜냐하면 한국과 일본에서 했던 것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았다. 1년 동안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내년에 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년 동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 같고 가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

-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자리에 있었는데.

"야구가 쉽지는 않다. 나는 늘 지지 않으려고 경쟁했다. 언제든지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그동안 내가 해왔던 야구를 할 것이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 맞대결을 펼치고 싶은 투수가 있는가.

"다 해야 할 것 같다. 누구를 선택한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 우선 경쟁에서 이겨야 하니 준비하겠다."

- 미국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게 됐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배워왔고 해왔던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 한국에서의 일정은.

"비자 문제가 급하다. 미국에서 운동을 더 하고 싶었지만 비자 문제가 해결돼야 운동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쉬면 안될 것 같다. 운동을 계속 하면서 비자 발급 준비를 하겠다."


스포츠뉴스팀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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