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23·한국체대)이 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에서 7위에 올랐다.
김보름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콜롬나 스피드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에서 4분08초1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출전 선수 20명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역대 이 대회 3000m 최고 순위다. 2013년 대회에서 기록한 9위가 종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지난해에는 19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 기록 4분4초62에 3초51 늦었지만 수준급 기량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견줬다.
한국 여자 장거리 간판인 김보름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2차 대회에서 허리 부위를 다쳤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3조에서 벤테 크라우스(독일)와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은 중반 이후에 페이스가 처지는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
1400m와 1800m 지점에서 연이어 랩타임 31초7을 기록, 초반보다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보름은 14일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우승은 4분3초05로 결승선을 통과한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가 차지했다.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4분3초13), 앙뜨와네트 데용(네덜란드·4분4초25)이 뒤를 이었다.
남자 1만m에 출전한 이승훈(28·대한항공)은 13분23초73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12명 중 10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최고 기록 12분57초27에 26초46이나 처졌다.
모리츠 가이스라이터(독일)와 3조 인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이승훈은 25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후반부 스퍼트를 내지 못했다.
2010밴쿠버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최근 개인종목보다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집중하고 있다.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30·네덜란드)가 12분56초7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라머는 2010밴쿠버올림픽과 2014소치올림픽에서 5000m 2연패를 달성한 장거리 일인자다. 2018평창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테드 얀 블레멘(캐나다)이 12분59초69로 2위, 에릭 얀 쿠이만(네덜란드)이 13분2초15로 3위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12일 팀추월, 13일 5000m, 14일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