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최진철 감독, 광저우전 무승부에 "절반의 성공"

  • 등록 2016.02.25 0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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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최진철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우리가 목표한 것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광저우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광저우는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자로 아시아 무대에서 강자로 군림하는 팀이다. 2013년과 2015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 감독은 "우리가 하고자하는 모습의 절반 밖에 안됐지만 어웨이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평했다.

무관중 경기의 덕을 봤다. 광저우가 AFC에 징계를 받은 탓에 포항은 원정에서도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로 경기를 치렀다.

최 감독은 "처음한 경험이다. 원정에서의 무관중 경기로 우리팀이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수비와 공격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특히 볼 소유를 빼앗긴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실제 포항은 이날 광저우에 주도권을 넘겨준 채 수비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광저우의 실력이 높은 탓도 있었으나 포항의 플레이도 아귀가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광저우 선수들이 개인 능력이 있어서 수비라인을 내렸다. 수비라인을 올리라고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부담을 느껴 자꾸 내려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담감은 수비라인이 당연히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위쪽에서 압박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저우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답게 좋은 경기력이었다. 공격적인 부분이 우수하고 볼 소유를 잘한다"면서도 "어웨이와 홈 경기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홈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펠리페 스콜라리 광저우 감독은 "새 시즌의 첫 경기라 이기려 노력했으나 골을 못 넣어 유감이다"면서도 "클럽월드컵 때문에 시즌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았다. 놀랍지 않은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컨디션은 괜찮았다. 몸상태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며 "더 좋아질 것이다"고 했다.

데뷔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잭슨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도 "그는 10일 전에 합류했다"며 "시간이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



스포츠뉴스팀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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