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는 21일 비박계의 집단 탈당 소식을 접하자 "선거에서 지니까 나간다고 하느냐"고 일축했다.
친박 핵심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비박계 35명이 '집단 탈당' 의사를 발표한 데 대해, "그동안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에서 진 그런 사람들의 결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을 떠나지만 그래도 서로 새로운 당을 만들고, 혁신하고 개혁적인 일들을 갖고 서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박계의 탈당 규모에 대해선 "그 정도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파괴력이 있기는 뭐가 있겠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우현 의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하지 말던지. 선거 했다가 지니까 또 나간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비겁한 것 같다"며 "이건 참 정치하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다 큰 사람들이다. 3선 이상이면 박 대통령 덕을 다 본 사람들"이라며 "이렇게 배신하면 안된다"고 비박계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비박계의 실제 탈당 규모와 관련, "탈당계를 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나는 23~25명 정도로 본다"고 전망했다.
비박계로부터 '친박 8적'으로 지목된 김진태 의원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보다는 서로 제 갈길 가는 것이 맞다"며 "비록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