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을 우주항공과 문화관광을 연계한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본부장 나상욱)는 5일 초당대학교 윤용현 교수(항공운항학과)와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조세형과장이 공동연구한 `광주전남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축방안'주제의 보고서에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스왓(SWOT) 분석 결과 광주·전남지역을 우주항공산업·문화·관광 집적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광주·전남지역은 국내에서 우주항공산업 비중이 크게 낮은 데다 핵심주도기업이 없다는 취약점이 있지만 나로우주센터와 항공센터 등 우주분야의 발사체 관련 기반시설이 설치돼 있고 무안국제공항과 풍부한 관광자원, 청정자연 및 해양환경 등은 관광에 유리한 입지조건 등 강점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향후 정부의 우주항공산업 육성 의지로 볼 때 기존 우주항공산업의 우위지역인 부산·경남지역과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경우 우주항공 관련 산업 개발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광주·전남지역은 남해안 선벨트로 세계적인 해양관광명소로 조성될 계획인데다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의 선도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어서 과학과 문화가 공존하는 우주항공 해양 테마존 육성 등에 적지로 평가됐다.
권역별 세부 추진전략으로는 광주권은 대학과 연구소,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R&D산업 수행 및 첨단우주항공기술과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해 지원하고 전남 동남권은 고흥우주센터와 항공센터를 중심으로 우주항공시설 및 교육·관광·문화 시설을 집적화 시키는 것이다.
서남권은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물류 및 항공정비단지조성, 비행교육원 운영을 통한 항공전문인력양성과 항공해양관광 특구의 솔라시도(SolarSeaDo)조성 등 우주항공해양관광산업의 클러스터를 구축해야한다는 전략이다.
우주항공 클러스터 사업과 문화관광부문의 연계강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박물관이나 과학관 차원의 콘텐츠 도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우주항공분야 마니아(미래 전문인력)와 일반 방문객 시장을 구분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우주항공과 문화관광을 연계한 클러스터의 대표 모델로 미국 케네디우주센터, 프랑스의 뚤루즈 등을 들을 수 있는데, 이들은 관광객의 체험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확보해 체험관광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