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트럼프의 한미FTA 파기 계획' 막았나

  • 등록 2018.09.05 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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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인 밥 우드워드 폭로물
"콘, 국가 안보 지키기 위해 한미FTA 탈퇴 서한 빼돌려"
"포터가 작성한 나프타 탈퇴 통보문 초안도 가로채"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파기할 계획이었지만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파기 통보문을 가로채 이를 막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백악관 내 비화를 폭로한 신간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콘 전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한미 FTA공식 탈퇴 서한을 빼냈다고 밝혔다.


  콘 전 위원장은 이후 자신의 동료에게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보내는 서한을 빼돌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콘 위원장은 2017년 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작성한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탈퇴 통보문 초안도 가로챘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하지만 나프타 탈퇴가 가져올 경제적·외교적 파장을 우려한 포터 전 비서관이 콘 전 보좌관과 이 문제를 상의했고, 이 때 콘 전 보좌관은 "나는 이것을 멈출 수 있다. 그의 책상에서 보고서를 빼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까지 두 자유무역협정에 남아있으며 한국, 멕시코, 캐나다와 새로운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콘 전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07년 1월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발해 올해 3월 사퇴했다.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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