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지난 12일 부활절을 맞아 서울 내 교회 2516곳이 현장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일 대비 602개소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는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현장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추가 고발할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3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어제(12일) 현장예배를 진행한 교회들을 확인한 결과 지난주 대비 602개소가 증가한 2516개소에서 부활절을 맞아 현장예배를 했다"며 "부활절을 맞아 예배를 재개한 교회가 예상보다 상당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 중 대형교회와 예배를 재개한 교회 등 767개소에 대해 공무원 1265명이 점검했다"며 "점검 결과 20곳의 교회에서 36건의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있어 현장에서 즉각 시정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방역수칙) 위반율은 지난주 4.3%에서 2.6%로 많이 낮아지고 있다"며 "교회의 여러가지 노력에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이 장기화됨에 따라 교회의 온라인 예배 및 방역수칙 이행 등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본부장은 "대형교회는 예배를 재개했지만 사전 신청 받아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시키고, 온라인 예배하는 곳이 많았다"며 "서울시티교회, 온누리 교회 등은 승차예배를 선제적 도입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다른 교회들의 예배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신도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어긴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추가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명령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어제(12일)도 현장예배를 강행했다"며 "교회 내로 (방역수칙 이행여부 등을) 확인점검하기 위해 교회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진입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유 본부장은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체증 내용을 토대로 추가 고발 조치 할 예정"이라며 "오는 19일까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인 만큼, 힘들겠지만 종교계에서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