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금리 '역대 최저'…풍선효과 커지나

  • 등록 2020.07.01 16: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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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용대출 금리 하락폭 주담대보다 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2%대에 근접하게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자금 대출까지 꽉 막힌 가운데 이자 부담이 줄어든 신용대출로 자금 수요가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에서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전월대비 0.17%포인트 떨어진 연 3.33%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4월 2.58%에서 5월 2.52%로 0.06%포인트 내려간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가 '뚝' 떨어지면서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등에 가로막힌 자금 수요가 규제가 덜 하고, 금리 문턱이 낮아진 신용대출로 더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은행 신용대출은 급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지난달 19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15조8457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159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말 기준으로는 더 큰 폭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가계 생활자금과 주식거래 수요 등에 주택 매매를 위한 자금수요까지 더해져 신용대출이 당분간 큰 폭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들어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신용대출이 가장 큰 폭인 2조2409억원 늘어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데 반해, 신용대출은 큰 폭 늘어났다"며 "신용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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