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에 시위까지…"도쿄올림픽 취소해야" 여론 확산

  • 등록 2021.05.10 13: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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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 도쿄올림픽 취소 요구 시위
유권자 약 60% "취소해야" 여론조사
도쿄올림픽 취소 온라인 서명 30만명↑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시위가 벌어지는 등 취소론이 힘을 받고 있다.

10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조사(7~9일) 결과 올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 여부에 대해 묻자 "중지(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객을 포함하지 않고(무관중) 개최"가 23%였다. "관객 수를 제한해 개최"는 16%였다.

지난달 25일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東京)도 등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발령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긴급사태 선언 발령 대상인 도쿄도·오사카(大阪)부·교토(京都)부·효고(兵庫)현·아이치(愛知)현·후쿠오카(福岡)현 등 6개 지역에서 "중지(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64%로 다른 지역의 평균(57%)보다 높았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에서는 61%였다.

 

일본에서는 최근 도쿄올림픽 취소를 원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올림픽을 위한 육상 테스트 시험이 개최된 국립경기장 주변에서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시위가 벌어졌다. 약 100명 규모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는 올림픽 반대운동을 계속해온 시민단체 '반올림픽회'가 주최했다. 경기장 주변을 행진하며 "올림픽은 필요 없다", "성화 봉송 릴레이를 지금 당장 멈춰라" 등 주장했다.

주최 측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올림픽을 강행하기 위해, 해외 선수까지 초대해 테스트 대회를 열어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다고 증명하고 싶은 것"이라며 "그것엔 명확히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은 지난 9일 기준 30만명이 넘게 서명하기도 했다. 변호사인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児)가 서명을 주도했다.

요미우리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9일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RDD(무작위로 전화걸기)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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