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 156만명 '역대 최대'

  • 등록 2021.06.15 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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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재위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분석
초단시간 근로자 2018년 3월부터 100만 넘어
3월 초단시간 근로자 47.3만↑…최대 증가 폭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지난달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시간 근로자'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일주일에 15시간 미만 일한 초단시간 근로자는 156만3000명으로 2000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2018년 3월(115만2000명)부터 3년 2개월째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전에는 통계 작성 이후부터 초단기간 근로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건 2011년 9월(137만 명), 2016년 8월(102만3000명), 2017년 8월(107만3000명), 2017년 12월(109만3000명) 등 네 차례뿐이었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소정 근로시간이 주당 15시간 미만인 근로자를 말한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3시간 정도에 불과해 월 단위로 환산하면 한 달 총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이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단시간 근로자와 달리 산재보험을 제외한 4대 보험, 주휴수당, 연차, 퇴직금 규정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질 좋은 일자리'와 거리가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초단시간 근로자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속 증가해왔다. 지난 3월(47만3000명)에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찍었다. 4월(41만7000명)과 5월(30만2000명)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61만90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30만2000명이 초단시간 근로자인 셈이다.

추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부담을 느낀 고용주들이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고용을 늘리면서 2018년 이후 초단시간 근로자가 100만 명대가 됐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무리한 정책이 되레 저소득층에 독이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중 상당수가 초단시간 근로자인데도 정부는 고용 상황이 좋아졌다며 자화자찬하기 바쁘다"며 "단순히 취업자 증감만 살필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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