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호프집·학교서 새 집단감염…"유행 상승 여지"

  • 등록 2021.07.20 17: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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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생 신규확진 1242명…수도권 67.1%·비수도권 32.9%
평택 종합병원 23명·단양 공공기관 19명·제주 고교 7명 확진
관악 사우나발 8명 늘어 124명…경남 김해 유흥주점2 188명
확진자 접촉 45.2% "사람 많은 곳 피해야"…감염미궁 31.6%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쏟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4차 대유행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대면 접촉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242명이다. 수도권에서 833명(67.1%), 비수도권에서는 409명(32.9%) 각각 발생했다. 

새로 확인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 종로구 직장5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론 12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종사자 10명, 가족 2명이다.
 
서울 관악구 직장4 관련해선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지금껏 총 11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6명, 이용자 2명, 가족 3명이다.

서울 강남구 학원5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7명이 추가돼 누적 1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5명,원생 6명, 가족 5명, 지인 1명, 기타 1명이다. 

경기 시흥시 코인노래방 관련해선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6명, 종사자 1명, 가족 5명, 지인 1명이다. 

경기 용인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 8일 교사 1명이 첫 확진되고선 학생 7명과 가족 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경기 용인시 대학교2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으론 1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8명,지인 2명이다. 

경기 안산시 어린이집 관련해선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9명이 추가돼 총 10명이다. 지표환자인 종사자 1명, 원아 4명, 가족 5명이다. 
 
경기 평택시 종합병원에선 지난 16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후 2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22명 중 11명이 환자이고 8명은 종사자, 3명은 가족이다.

충북 단양군 공공기관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8명이 더 감염됐다. 누적으론 1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5명, 가족 4명이다. 

전북 군산시 호프집 관련해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3명, 가족 1명, 기타 2명이다. 

대구 수성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지난 16일 처음 나온 뒤 지금까지 총 7명 확인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5명,기타 2명이다.

부산 사하구 고등학교 관련해선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총 1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모두 학생이다. 
 
부산 동래구 어학원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8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누적으론 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원생 4명, 가족 2명, 종사자 1명, 지인 2명이다. 

제주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방문자가 처음 확진되고선 학생 6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 관악구 사우나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견됐다. 누적 확진자는 124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6명, 이용자 80명, 가족 28명, 지인 9명, 기타 1명이다. 

서울 대학교 운동선수·강원 강릉시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는 15명 더 늘어 총 36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선수단 32명, 지인 4명이다.

대전 서구 태권도장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명이 늘어 총 58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명, 원생 40명, 가족·지인 14명이다.

충남 천안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5명 추가돼 누적 5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6명, 이용자 16명, 가족·지인 27명이다.

대구 북구 유흥주점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더 확인돼 총 20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7명, 이용자 6명, 가족 4명, 지인 3명이다.

대구 북구 PC방2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어 총 1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7명, 지인 3명이다.

경남 창원시 음식점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8명이 추가돼 누적 46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21명, 종사자 1명, 가족 11명, 지인 11명, 기타 2명이다.

경남 김해시 유흥주점2 관련 확진자는 16명 늘어 총 18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7명, 이용자 69명, 지인 31명, 가족 17명, 기타 44명이다.

경남 진주시 음식점3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더 발견돼 누적 36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21명, 종사자 1명, 지인 3명, 기타 11명이다.

최근 2주(7월 7~20일)간 신고된 1만8940명의 감염 경로를 구분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가 8560명(45.2%)에 달한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조사중' 사례는 5986명(31.6%)이다. 지역집단발생 3597명(19.0%), 해외유입 699명(3.7%), 병원 및 요양병원 등 92명(0.5%), 해외유입 관련 6명(0.0%) 순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유행에 있어서 집단감염의 비율이 유의 있게 증가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적지 않은 숫자의 델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집단발생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이 단장은 "아직 환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고 특히 비수도권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유행은 고점은 아니다. 앞으로 상승의 여지가 있기에 좀 더 방역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들어서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오랜 기간 코로나19를 접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져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코로나19는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니다. 전파력은 인플루엔자(독감)보다 훨씬 높으며 한 사람이 다수의 사람을 대규모로 전파시키는 슈퍼 전파도 더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어 "중증화율도 높아 지난주 60세 미만에서 1.13%였다. 이는 젊은 연령이라도 감염된 경우에 100명 중 1명은 중증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의 특성과 합병증은 아직도 그 정보가 다 알려져 있지 않으며 장기 후유증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지금은 코로나19 유행의 중요한 고비이며, 사람 간의 접촉을 줄여서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계절적으로 강한 폭염에 마스크 착용 등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척이나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할 때에는 덴탈마스크와 같은 가벼운 마스크라도 써야 한다. (물론) 어느 경우이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은 피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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