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자신의 자금사정 등에 따라 연금수령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다음달 2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주금공은 주택연금 수령방식과 관련해 이용률이 높은 정액형은 유지하고, 초기에 더 많이 받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초기 증액형'과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하락을 보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금액을 올려주는 '정기 증가형'을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증액형은 가입 초기 일정기간 동안 정액형보다 더 많은 연금액을 받는 방식이다. 가입자 상황에 따라 증액기간을 3년, 5년, 7년, 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5억원 규모 주택을 소유한 60대가 초기증액형 5년 상품에 가입할 경우, 5년 동안은 정액형(106만1000원)보다 약 28% 많은 136만2000원을 수령하고 6년차부터는 최초 수령액의 70% 수준으로 감소된 금액(95만 3,000원)을 평생 받게 된다. 초기 증액형은 퇴직 이후 국민연금 등 다른 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공백이 발생하거나, 고령의 가입자가 의료비 등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주금공 측은 설명했다.
정기 증가형은 최초 연금수령 후 3년마다 4.5%씩 증가되는 연금액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5억원 규모의 주택을 소유한 60대가 가입할 경우, 최초 수령액은 정액형(106만1000원)보다 적은 87만 8000원으로 시작하지만 75세부터는 정액형보다 높은 109만4000원을 수령할 수 있고 90세에는 136만 3,000원을 받을 수 있다. 정기 증가형은 주택연금 가입 후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가 우려되거나, 의료비 지출 등 생활비 증가에 대비하려 할 때 유용할 수 있다고 주금공 측은 설명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지급유형별 연금대출한도에는 차이가 없고 연금수령 스케줄에 따라 매월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 것이므로 본인의 경제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콜센터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