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 경기회복 속도와 경제성장률 4.2% 목표(달성)와 관련해 이번 3분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변이확산, 방역제어(백신), 경제심리, 실물동향, 재정금융 정책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3분기가 중요한 분기점이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올해 3번째 만남이다.
우선 홍 부총리는 "경제계와 정부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위기극복 및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창구"라며 "이 자리를 빌어 우리 기업, 우리 경제계가 고비마다 어려움을 견뎌내며 고용을 유지하고 투자를 이어가며 수출을 견지해 주는 등 경제의 단단한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경기 흐름과 관련해 "7월 들어 코로나 4차 확산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등 방역 강화로 경제피해가 가중됨은 물론 개선흐름을 이어오던 경기회복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백신접종 확대와 함께 하루라도 빠른 일상복귀를 기대해 왔던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의 추가 충격과 어려움이 가중돼 안타깝고, 신속한 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역량 총동원의 중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9월말까지 인구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차질없이 마친 후 이를 토대로 '이동복구-일상회복으로의 길'에 성큼 다가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로서는 하반기 내내 소상공인 지원이 핵심이었던 2차 추경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했다.
또 홍 부총리는 "철저한 방역과 조화를 이루는 범주내에서 경기흐름을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며 "기업, 경제계와의 끊임없는 정책소통과 애로해소를 통해 기업활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제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부총리와 단체장들은 최근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당면한 경제 어려움 극복 및 지원 방안, 미래 기업·경제활동과 직결되는 관련 현안에 대한 소통 및 대응방향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내년 최저임금과 한국판 뉴딜 2.0 추진 과제, 탄소중립, 인구문제 등 기업·경제활동과 직결되는 경제사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도 '도전정신과 공정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제계도 정부도 이러한 토대 구축을 위해 진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회복과 반등, 미래 우리경제 대비를 위해 경제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힘모아 협력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