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에 2023년부터 2030년까지 6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9월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에 만전을 기해 제조업 전반의 탄소중립 공정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LW컨벤션센터 산업부문 탄소중립 R&D 기획총괄위를 열고,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조사를 위한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예타 기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예타 기획안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23년부터 2030년까지의 1단계 기술개발이다.
업종별 작업반 및 업종별 탄소중립위원회, 기술 수요조사, 업계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전문가의 심층 검토를 거쳐 마련됐다.
기획안은 탄소 다배출 업종은 물론 일반 업종과 자원 순환 등 총 13개 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탄소중립 공정 기술을 포함한다. 발된 기술이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되도록 개발과 실증을 연계한 통합적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철강 업종의 경우 수소환원제철, 초고속 전기로 개발 등 10개 전략 과제에 1조원 규모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은 나프타 대체 바이오 원료 개발 등 20개 전략 과제에 1조8000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식각·증착·세척 공정용 대체가스 기술 등 10개 전략과제에 9000억원 규모를 기획했다.
이외에 시멘트는 9개 전략과제에 9000억원, 섬유는 5개 전략과제에 1800억원, 비철금속은 4개 전략과제에 3100억원 규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자동차(1700억원 규모), 조선(1400억원 규모), 제지(1700억원 규모) 등 업종도 탄소중립 공정 혁신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를 기획했다.
산업부는 9월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이번 예타 기획안은 산업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 실질적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마련했다"라며 "예타 통과를 위해 만전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산업 부문 탄소중립 주요 기술 및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소통창구 '넷제로테크'를 열었다. 누구나 이번 예타 기획안에 제시된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관련한 기술 및 제도에 대한 제언을 넷제로테크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