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업종별로 차이…IT 급증·서비스업 위축"

  • 등록 2021.08.27 14: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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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편차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크게 증가하는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이 위축된 서비스업은 채용도 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7일 국내 기업의 올해 하반기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설문에 참여한 기업 814곳 가운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 488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인터넷과 전화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업종별 채용계획은 코로나 쇼크 이후 대체로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와 코로나 수혜 업종의 긍정적인 채용계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문화·미디어와 금융·보험, 식음료·외식·식품가공 등의 서비스업 채용계획은 지난해보다 더 감소해 업종별로 비대칭적인 고용상황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채용 증가폭이 가장 큰 분야는 IT·AI·정보통신(77.1%)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에너지·전기·가스(50.0%)는 11.7%포인트 증가했고, 전자·반도체·컴퓨터·하드웨어(73.2%), 정유·화학·섬유(61.9%), 기계·금속·조선·중공업(56.4%) 등도 8∼9%포인트대 증가해 2019년 채용계획 수준에 근접했다.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유통·물류(62.9%)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늘고 운수·육상·해상운송(66.7%)도 7.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던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52.5%)은 이번 조사에서 5.8%포인트 증가했으며 의료·간호·보건·의약(62.8%)도 2.8%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 쇼크로 2019년 75.6%에서 지난해 13.3%로 무려 62.3%포인트 떨어진 여행·숙박(20.0%)은 올해 6.7%포인트 만회했다.

자동차·부품(30.8%)은 0.8%포인트 증가하고 의류·신발(40.0%)은 지난해와 같아 채용계획이 정체 수준을 띠었다.

이와 반대로 코로나19 상황 속에 경기가 위축된 서비스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에서도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문화·미디어·방송·광고·콘텐츠(27.3%)의 채용계획은 지난해보다 6.5%포인트 줄었고 금융·보험(57.7%)도 6.4%포인트 줄었다. 식음료·외식·식품가공(50.0%) 업종도 3.1%포인트 감소했다.

올해부터 조사 업종에 포함시킨 교육·강의는 74.0%, 예술·스포츠는 60.0%를 차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산업은 업종을 막론하고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게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재편의 핵심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며 "핀테크, 프롭테크 등 과거에 오프라인 위주였던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향후 IT·AI 업종의 인력 수요는 더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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