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큰 손 30대, 수도권 이어 지방서도 40대 밀어내

  • 등록 2021.09.01 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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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 자료 분석
수도권 및 부산, 대전, 울산 등서 '부각'
지방광역시, 1년 새 30대가 40대 역전
"30대, 주택 매수세 지속될 것" 전망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일부 지역에서 30대가 아파트 주요 구매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잇단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하루라도 빨리 내 집을 마련하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월별 매입자 연령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37만3014건) 중 40대가 9만5883건으로 1위, 30대는 9만3237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대전, 울산 등 일부 광역시에서는 40대보다 30대가 더 많은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올해 상반기 2만9399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중 30대가 1만716건 거래하면서 36.45%를 차지했다. 40대는 7731건으로 26.29%에 그쳤다.

경기는 올해 상반기 10만7811건의 아파트 매매 중 30대가 3만651건 매입하면서 28.43%를 차지했다. 40대는 2만7785건(25.77%)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역시 전체 3만10건의 아파트 거래 중 30대가 7493건, 40대가 7156건으로 30대가 더 많은 아파트를 매수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과 대전, 울산에서 30대가 40대보다 더 많은 아파트를 사들였다.

부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체 2만4118건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30대가 5834건, 40대는 5695건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전체 1만571건 중 30대의 매입량은 2766건, 40대는 2575건으로 조사됐다. 울산도 전체 7989건 중 30대의 매입량이 1998건으로 40대(1971건)보다 더 많았다.

특히 부산과 대전, 울산 등 지방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40대의 아파트 매입량이 더 많았는데 올해 들어 30대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지난해 상반기(1월~6월) 전체 2만8597건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40대가 7620건 매입하고, 30대는 이보다는 적은 5636건을 매입했다.

대전도 같은 기간 전체 1만8645건 중 40대가 5239건, 30대는 3982건으로 40대의 매입량이 더 많았다. 울산 역시 전체 9963건 중 40대가 2739건으로 30대(2647건) 보다 더 많은 아파트를 사들였다.

수도권 및 일부 지방광역시에서 30대가 적극적으로 아파트 매매에 나선 데에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잇단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하루라도 빨리 주택 매수에 나선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 KB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은 12.15% 상승했다.

서울은 9.81%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은 20.54%, 경기는 18.68%의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10.73%)과 대전(12.09%) 역시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30대의 주택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뿐 아니라 소득 수준이나 아파트 수요가 높은 대전, 부산, 울산 등에서도 30대 매입 행렬이 이어지면서 시장 핵심 구매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유동성이 높아진 부동산 시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30대의 주택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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