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상반기 복권판매 2.9조 역대 최대…작년比 3천억↑

  • 등록 2021.09.03 15:33:56
  • 댓글 0
크게보기

복권위 '2021년도 상반기 복권 및 복권기금 정보' 공개
연금복권 월 500만→700만원 늘리자 판매 66.3% 급증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복권이 3조원에 육박한 2조9000억원이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3일 기획재정위원회 복권위원회의 '2021년도 상반기 복권 및 복권기금 관련 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판매액은 2조9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2조6208억원보다는 3184억원(12.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복권 사업 실적으로 공개한 2005년 이후 최대치다.

현재까지 복권과 경기불황과의 상관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경제회복 신호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심리가 억눌리고 '체감 경기' 또한 풀리지 않으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상품별로는 전체 복권 판매액 가운데 '온라인복권 로또 6/45' 판매액이 2조546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인쇄식 복권이 2029억원, 결합식 연금복권이 1422억원, 전자 복권이 479억원 순이었다. 상품별 판매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모두 늘었다.

특히 연금복권 720+ 판매액(1422억원)은 지난해 상반기(855억원)보다 567억원(66.3%) 급증했다. 연금복권의 1등 당첨금이 월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판매수요가 늘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4월30일 연금복권 월 당첨금을 200만원 올리는 '연금복권 720+'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복권의 판매액에서 당첨금과 운영비를 제한 수익금, 복권기금 운용으로 생기는 수익금, 소멸시효가 완성된 당첨금 등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복권 1000원을 구입하면 약 410억원이 복권기금으로 형성된다.

복권기금의 35%는 과학기술진흥금,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등 10개 법정배분기관에 배분한다. 또 복권기금의 65%는 임대주택의 건설 등 저소득층 주거 안정 지원사업, 장애인, 불우 청소년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등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강철규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