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보다는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 형태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 조치에 도쿄올림픽 기간까지 겹치면서 음식 배달 관련 거래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3조2328억원(24.9%) 증가한 16조1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16조1059억원) 기록한 역대 최대치보다 많은 액수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달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9992억원(72.5%) 늘어난 2조377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또한 역대 최대치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음식서비스 거래액 증가가 전체 거래액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뿐 아니라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집에서 음식을 많이 시켜 먹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가전·전자·통신기기(48.3%) 품목의 온라인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등 계절 가전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화장지 등 생활용품(17.4%) 거래도 늘었다.
이외에 음·식료품(30.0%), 의복(16.1%), 농축수산물(29.8%), 이쿠폰서비스(44.5%), 컴퓨터 및 주변기기(21.3%) 등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했고, 문화 및 레저서비스(-11.0%), 화장품(-2.2%)의 온라인 거래액은 감소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1조713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8%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총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은 72.3%로 4.8%포인트(p) 상승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97.4%), 이쿠폰서비스(88.6%), 아동·유아용품(82.6%), 애완용품(80.6%) 품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