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종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2일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작업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부담이 완화됐다며 지난 2월 유상증자 이후 순차입금 규모는 2조7천억원 수준으로 줄었으며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각각 114%, 28% 수준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실적이 개선됐으며 수주 실적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작년 말 별도 기준 수주 잔고(계열사 간 거래 제외)도 11조5천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매출 기준 3년 치 수준의 일감으로 외형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했으며 향후 매출도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다만 "제9차 전력수급계획을 고려할 때 당분간 국내 원전의 신규 발주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풍력과 가스발전 등 추진 중인 신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현되기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신규 수주에 대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8천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 순이익은 6천458억원으로 8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의 자금난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두산그룹은 지난달 28일부로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났다.